전체보기86 영화에 메시지가 담기면 어때 - 영화 '나의 올드 오크' 혐오를 밖으로 밀어내는 목소리를 끊임없이 내온 사람, 켄 로치 영국 북동부 폐광촌의 낡고 오래된 펍 '올드 오크'. 그곳을 운영하는 TJ(데이브 터너 역)는 시리아 난민을 비롯한 사회 소외 계층을 돕습니다. 안 그래도 폐광된 후 도시가 빠르게 쇠락하여 한껏 예민해진 주민들은 난민들을 반기지 않습니다. 저런 난민은 꼭 런던의 부촌에 데려가지 않고 이곳에만 보낸다며 정부를 욕하고, 난민들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외치죠. 그런 난민 가운데 사진을 찍는 취미를 가진 야라(에블라 마리 역)는 그럴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다며 일갈합니다. 영화 '나의 올드 오크'는 이렇게 다층적인 갈등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켄 로치의 영화답죠. 나의 올드 오크 영국 북동부의 폐광촌에서 오래된 펍 ‘올드 오크’를 운영하는 ‘TJ.. 2024. 2. 15. 딱 한 골만 넣으면 돼, 딱 한 골만! - 영화 '넥스트 골 윈즈' 승리? 우승? 아니! 딱 한 골만 넣는 게 보고 싶어! 여기, 단 한 번의 승리- 가 아니라 한 골만 넣어봤으면 하는 축구 팀이 있습니다. 프로 리그가 아니라 아마추어 리그 소속 팀이 아니냐고요? 놀랍게도 이들은 바로 국가대표랍니다. 호주에게 31-0이라는 기록적인 패배를 기록한 '아메리칸사모아' 국가 대표팀의 축구협회 회장은 마이클 론겐(마이클 패스밴더 역)에게 감독직을 제안하며 저렇게 말합니다. 제발 한 골만, 단지 한 골만 넣으면 된다고요. 영화 '넥스트 골 윈즈'는 그렇게 시작합니다. 넥스트 골 윈즈 2024년 새해 첫 시작을 여는 유쾌한 도전! 누구에게나 ‘넥스트 골’이 있다! 인성 논란으로 퇴출 위기에 놓인 축구 감독 ‘토머스 론겐’(마이클 패스벤더)은31: 0이라는 기록적인 패배로 창설 이후.. 2024. 2. 14. 그렇게 따지면 : 정말 제대로 따진 거 맞아? 따지다 : 문제가 되는 일을 상대에게 캐묻고 분명한 답을 요구하다. 인간관계를 망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수많은 방법 중 아마 가장 시간을 덜 들이고―어쩌면 부지불식간에― 효율적으로 아작 낼 수 있는 건 바로 말로 망치는 것 아닐까. 얼마 전, 여럿이 있는 단체 카톡방에서 지인이 아쉬움을 토로한 일이 있었다. 속에 쌓아두는 것보단 이렇게 말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이야기한다고.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그 내용에 모두가 동의한다면 말이다. 누군가 돌이킬 수 없는 말실수를 한 것도, 뭔가 중요한 걸 잊어버린 것도 아니었다. 아주 작은 일. 그거 하나만 좀 고쳐줄 수 없겠냐는 게 대화 내용이었다. 나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우리가 섬세하지 못했다. 미안하다.’라는 말과 함께 대화를 갈무리 지었다... 2024. 1. 27. 안 봐도 그만인데 안 보면 안 되겠더라고요 - 영화 러닝 타임 안에 하고 싶은 말은 반의 반만 담아도 되니까 좋잖아요 한때는 남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영화관에 가는 일이 참 흔했다. 영화값이 지금보다 훨씬 쌌을 때의 이야기다. 두 시간 정도를 여유롭게 보내기 위해서 15000원을 내 취향에 맞을지 안 맞을지 모를 영화에 쓰는 것보단 커피나 차, 디저트에 쓰는 게 훨씬 낫다고 여겨지는 요즘이다. 그럼에도 난 버릇처럼 극장으로 향한다. 영화를 보는 건 내 얼마 안 되는 취미 생활 중 하나니까. 영화 보는 게 취미가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영화 보는 게 일상과도 같은 사람들을 보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좋아해 온 경우가 많던데 나는 아니었다. 난 흥행에 성공한 영화를 막판에 보러 가거나, 명절에 TV에서 해주는 명화극장을 보고 마는 쪽이었다. 그런 내가 .. 2024. 1. 25. 커피 없이는 못 살아 가족들에게 커피 타주던 꼬맹이가 뜨아메 없인 못 사는 낡은이가 될 줄이야 어렸을 때 가족들은 종종 내게 작은 심부름을 시키곤 했다. 달달한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을 때면 인스턴트 커피를 타다 달라는 게 심부름의 내용이다. 한 잔씩 타다 드리고 나면 내 손엔 500원의 용돈이 주어졌다. 그 어린 날에 500원은 정말 큰 돈이었기에 난 가끔 ‘커피 마시고 싶지 않아?’라고 물어보기도 했었다. 아마 그 모습이 귀엽게 느껴져 굳이 마실 필요 없는 커피 심부름을 시키신 적도 있을 것이다. 심부름을 하다 보면 한 번씩 이 커피는 무슨 맛일까 궁금해졌다. 어린 아이는 커피 마시는 거 아니라던 어른들의 말 때문에 보는 사람이 없어도 몰래 한 모금 마셔볼 생각조차 못했다. 그러다 용기를 내서 티스푼으로 따뜻한 커피를 아.. 2024. 1. 24. 볼펜 한 자루 사는 것도 쉽지가 않은 요즘 요즘 어떤 물건을 사야 할 때 어떻게 구매하시나요? 후기를 찾아보는 것은 물론이고, 유튜브를 통해 영상만 찾아보는 게 아니라 내돈내산 블로그나 직접 구매한 이들에게 물어보기도 하죠. 고가일수록 찾아보는 정보는 많아지고 생각도 많아집니다. 이게 나은가, 조금만 더 보태서 상위 버전을 살까, 그럼 가성비가 너무 떨어지나. 어차피 답도 내리지 못할 질문만 이어지고 스트레스는 깊어집니다. 저는 고가의 가전 제품, 전자기기 등이 아닌 이상 그리 많은 리뷰를 찾아보는 편은 아닙니다. 특정 제품군은 잘 만든다고 소문난 기업의 제품을 사면 중간 이상은 간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저렴한 건 싼 게 비지떡이라는 옛말이 딱 들어맞을 때가 많으니 지나치게 싼 것도 피하는 편이고요. 그러다가 얼마 전, 새해 기본 .. 2024. 1. 23. 키크론 스플릿 키보드 Q11 사용 후기 (+MMD 프린세스축) 키크론 스플릿 키보드 Q11 사용 후기 (+MMD 프린세스축) 안녕하세요. 바다라임입니다. 그동안 몇 번의 키보드 후기를 쓰면서 게이트론 백축과 카일스피드 은축 사용 후기를 남겼었죠. https://eattakepicturewrite.tistory.com/entry/FEKER-IK75 FEKER IK75에 적당히 낮은 키압과 빠른 반응을 심어보자! 2023년은 새로운 키보드와 함께 안녕하세요. 바다라임입니다. 전에 이 글을 통해서 게이트론 백축 후기를 남겼는데요. 2021.11.19 - [정보] - 키압 낮은 키보드 만들기 키압 낮은 키보드 만들기 키압 eattakepicturewrite.tistory.com 블로그에 자주 오지 않은 몇 달 동안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내 생애 첫 스플릿 키보드 일단 키.. 2024. 1. 22. 건강한 간식 만들기-그래놀라 간식으로도, 식사 대용으로도 최고인 그래놀라 안녕하세요. 바다라임입니다. 요즘 제가 밥 대신 자주 먹는 메뉴를 만들어보다가, 블로그에도 올려봅니다. 바로 그래놀라인데요. 압착 귀리를 가지고 만들기 때문에 포만감을 오래 느낄 수 있고, 영양을 챙길 수도 있어서 아주 좋더라구요. 그릭 요거트에 섞어먹으면 간단하게 한 끼 식사 끝입니다. 그럼 레시피를 보시죠^.^ 저는 자도르 님의 레시피를 조금 변경하여 사용 중입니다. 원래 레시피는 링크의 영상을 확인하세요. https://youtu.be/TX67WTRLsjA 바다라임 변경 레시피의 준비 재료 오트밀 150g 견과류 120g (종류 상관없이 넣고 싶은 것. 다져서 넣으셔도 되고 그냥 넣으셔도 무방합니다. 전 주로 피칸과 아몬드, 피스타치오를 섞어서 넣어요.).. 2023. 6. 15. 상실을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 영화'클로즈'후기 * 해당 영화 후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바다라임입니다. 얼마 전, 극장에 갔다가 영화 '클로즈'를 보고 왔습니다. 메인 예고편부터 시선을 끌었던 터라 시간이 맞아서 예매했어요. 우선 영화의 공식 소개부터 볼까요? 서로가 세상의 전부였던 레오와 레미는 친구들에게 관계를 의심받기 시작한다. 이후 낯선 시선이 두려워진 레오는 레미와 거리를 두고, 홀로 남겨진 레미는 걷잡을 수 없는 감정에 빠져들고 만다. 점차 균열이 깊어져 가던 어느 날, 레오는 믿을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네이버 영화 정보 영화는 레오와 레미의 우정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말도 안 되는 설정으로 놀이를 하고, 원예 사업을 하시는 레오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꽃밭을 뛰노는 그림 속에서 우린 아직 어린 아이들.. 2023. 5. 27. 상수 브런치 카페 - 루시드 LUCYD 안녕하세요. 바다라임입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진 요즘입니다. 오랜만에 가까운 친구들을 만나기로 약속해서 브런치 카페를 찾아봤어요. 가본 적은 없지만 후기가 괜찮은 곳을 발견했고, 결론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워서 후기를 남겨 봅니다. 상수역 바로 앞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의 이름은 바로 루시드 LUCYD 입니다. 우선 루시드의 메뉴부터 보실까요? 제가 갔을 땐 루시드 토스트 메뉴는 없어졌더라구요. 저희는 고민 끝에 오지 빅 브레키, 아보 온 토스트, 에그 베니와 딸기유자 스무디, 블루베리 레몬에이드 두 잔을 주문했습니다. 셰프님이 호주 출신이라 커피도 호주식으로 내려준다고 하셔서 궁금했는데 브런치 먹은 뒤에 또 카페 가는 게 약속 일정의 국룰 아니겠어요 ^.^;;? 커피는 이따 또 마실 거라서 논 카페인 음료로.. 2023. 5. 26. 이전 1 2 3 4 5 6 7 ···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