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3 안 봐도 그만인데 안 보면 안 되겠더라고요 - 영화 러닝 타임 안에 하고 싶은 말은 반의 반만 담아도 되니까 좋잖아요 한때는 남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영화관에 가는 일이 참 흔했다. 영화값이 지금보다 훨씬 쌌을 때의 이야기다. 두 시간 정도를 여유롭게 보내기 위해서 15000원을 내 취향에 맞을지 안 맞을지 모를 영화에 쓰는 것보단 커피나 차, 디저트에 쓰는 게 훨씬 낫다고 여겨지는 요즘이다. 그럼에도 난 버릇처럼 극장으로 향한다. 영화를 보는 건 내 얼마 안 되는 취미 생활 중 하나니까. 영화 보는 게 취미가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영화 보는 게 일상과도 같은 사람들을 보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좋아해 온 경우가 많던데 나는 아니었다. 난 흥행에 성공한 영화를 막판에 보러 가거나, 명절에 TV에서 해주는 명화극장을 보고 마는 쪽이었다. 그런 내가 .. 2024. 1. 25. 문화가 있는 수요일 추천 영화 '더 노비스' - 도전이 가지는 의미 시사회, 대체 얼마만 인지. 코로나 방역 단계가 많이 완화된 5월.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도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그 덕택에 시사회의 규모도 이전보다 커졌더라고요. 그동안 시사회를 많이 다녀봤지만 길게 줄 서서 표를 받은 건 처음이었어요. 🤣 게다가 물과 음료 이외엔 음식 섭취가 되지 않던 것도 풀려서 많은 이들이 손에 팝콘이나 나초를 들고 다니더라고요. 저도 등급 덕분에 받아둔 무료 콤보 쿠폰을 이용하여 팝콘과 음료를 받았습니다. 막 해제됐던 때엔 다들 그래도 아직 음식 섭취는 꺼린단 분위기였는데, 몇 주 지나고 나니 괜찮아진 것 같달까요. 하여튼 그렇게 보게 된 영화 '더 노비스'. 스포일러는 최대한 줄인 채 그 감상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더 노비스' - 도전이 가지는 의미 영화 '더 노비스.. 2022. 5. 25. 210815 영화 '잘리카투' 후기 영화관에는 가고 싶은데 무슨 영화를 볼까 고민이 되던 날. 내 시선을 잡아끄는 포스터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영화 '잘리카투'. 사람으로 만들어진 소를 보며 '아, 이건 무조건 내 취향이거나 완전 아니거나 둘 중 하나다.' 싶었다. 마침 보려던 영화 '그린나이트'가 끝나면 바로 볼 수 있기에 잘리카투를 예매했다. 영화는 딱딱 맞아떨어지는 박자와 광기에 희번덕거리는 눈을 번쩍 뜨는 것으로 시작한다. 도입 시퀀스가 끝나갈 무렵이면 아마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에 빠져든 상태일 것이다. 그 정도로 대단했다. 정말 쉴틈없이 소 잡는 이야기가 시작되는 중간중간, 이 영화가 진짜 말하고자 하는 것을 알려준다. 인도 남부의 배경, 사회적인 사상이 드문드문 드러난다. 거기에 인물들간의 관계도까지 덧입히니 틈이 없어진다.. 2021. 8. 1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