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2

안 봐도 그만인데 안 보면 안 되겠더라고요 - 영화 러닝 타임 안에 하고 싶은 말은 반의 반만 담아도 되니까 좋잖아요 한때는 남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영화관에 가는 일이 참 흔했다. 영화값이 지금보다 훨씬 쌌을 때의 이야기다. 두 시간 정도를 여유롭게 보내기 위해서 15000원을 내 취향에 맞을지 안 맞을지 모를 영화에 쓰는 것보단 커피나 차, 디저트에 쓰는 게 훨씬 낫다고 여겨지는 요즘이다. 그럼에도 난 버릇처럼 극장으로 향한다. 영화를 보는 건 내 얼마 안 되는 취미 생활 중 하나니까. 영화 보는 게 취미가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영화 보는 게 일상과도 같은 사람들을 보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좋아해 온 경우가 많던데 나는 아니었다. 난 흥행에 성공한 영화를 막판에 보러 가거나, 명절에 TV에서 해주는 명화극장을 보고 마는 쪽이었다. 그런 내가 .. 2024. 1. 25.
210815 영화 '잘리카투' 후기 영화관에는 가고 싶은데 무슨 영화를 볼까 고민이 되던 날. 내 시선을 잡아끄는 포스터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영화 '잘리카투'. 사람으로 만들어진 소를 보며 '아, 이건 무조건 내 취향이거나 완전 아니거나 둘 중 하나다.' 싶었다. 마침 보려던 영화 '그린나이트'가 끝나면 바로 볼 수 있기에 잘리카투를 예매했다. 영화는 딱딱 맞아떨어지는 박자와 광기에 희번덕거리는 눈을 번쩍 뜨는 것으로 시작한다. 도입 시퀀스가 끝나갈 무렵이면 아마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에 빠져든 상태일 것이다. 그 정도로 대단했다. 정말 쉴틈없이 소 잡는 이야기가 시작되는 중간중간, 이 영화가 진짜 말하고자 하는 것을 알려준다. 인도 남부의 배경, 사회적인 사상이 드문드문 드러난다. 거기에 인물들간의 관계도까지 덧입히니 틈이 없어진다.. 2021. 8. 1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