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86 김장이라는 집안 대 이벤트를 앞두고 10월 중순부터 각 집안 어머님들의 신경을 곤두세우는 일이 하나 있다.바로 김장. 물론 요즘은 김치를 많이들 사먹는다지만 아직도 김장을 해먹는 집도 많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터넷에서 배추 한 포기에 2만 2천원에 파는 걸 봤다는 사진이 올라온 후로 뉴스까지 타면서 어머님들의 시름이 깊어졌다.차츰 내려갈 걸 알지만 유통업자들이 작정하고 장난치면 그 하락 폭이 생각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고, 배추가 오르면 그 안에 들어가는 다른 재료들도 비싸지는 건 당연하니까. 그때쯤부터 우리 집도 배추값이 얼마나 떨어질까 얘기했던 것 같다.우린 항상 남들보다 2주 정도 늦게 김장을 하는데 올해는 그렇게까지 늦게 하면 안 될 거 같단 결론을 내렸다.그래서 절임 배추는 어떡할 것인가. 이또한 큰 문제다.믿을 만한 곳이 아니.. 2024. 11. 27. 나만의 자개 독서링 만들기 안녕하세요. 바다라임입니다.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늘, 인사동에 다녀왔습니다.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로 독서붐이 불었죠?그와 더불어 독서 아이템도 입소문을 탔는데요. 저는 눈여겨 보던 원데이 클래스가 있어서 예약 후 다녀왔습니다.바로바로 자개 독서링! 두꺼운 책은 독서대에 올려놓고 보지만 가벼운 책을 들고 보잖아요.손가락을 끼워서 잡고 보기 편하라고 요즘 종종 쓰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저는 인사동 쌈짓길의 '휘향찬란'에서 예약한 뒤 다녀왔습니다. 비바람이 엄청 세게 불어서 오늘 날을 잘못 잡았나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예약하기가 정말 속된 말로 빡셌거든요 ㅠㅠ 휘향찬란에선 평소 다른 수공예 원데이 클래스를 하는데요. 저는 이전에 거울을 만든 적이 있어요.한쪽은 일반 거울, 한쪽은 확대.. 2024. 11. 26. 스텐 프라이팬, 혹시 서랍장 안에 잠들어 있나요? 안녕하세요. 바다라임입니다. 어제 직접 만들어 먹는 호떡 레시피를 올리면서 사진을 하나 첨부했었죠?그걸 여기만 올린 게 아니라 친구들에게도 보냈는데 그 중 한 명이 '너 스텐 프라이팬 써?'라고 묻더라고요.본인은 자취 시작하면서 스텐 사면 평생 쓴단 말에 샀다가 음식이 다 들러붙어서 그대로 서랍장 깊은 곳에 박아둔 채로 몇 년이나 됐다 하더라고요.글을 읽는 분들도 그러시나요 ㅠ.ㅠ? 앞으론 걱정 없이 꺼내서 써 보세요. 저는 30cm 프라이팬, 20cm 프라이팬, 28cm 웍은 스텐으로 쓰고 있어요. 그 중 대형 프라이팬에는 보셨다시피 엠보가 있어서 음식물이 잘 들러붙진 않습니다. 하지만 관리가 정말 어려워요 ㅠㅠ 그래서 평소엔 우리가 잘 아는 민무늬 스텐인 20cm 프라이팬을 더 자주 씁니다. 하여튼.. 2024. 11. 25. 집에서 만들어 먹는 호떡! 겨울 제철 간식의 시즌이 돌아오다 안녕하세요. 바다라임입니다.바야흐로 겨울 제철 간식의 시즌이 왔습니다. 찬바람 불 땐 역시 붕어빵과 호떡, 그 옆에 폴폴 김 나는 어묵과 국물이죠.그런데 이 간식들도 가격이 제법 올랐어요. 그래도 아직은 제법 저렴한 편이지만 하도 현금 없는 생활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가게 앞을 지나갈 때 휴대폰만 땔랑 들고 있을 때도 많고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입금 받는 분들도 제법 있더라구요 ^.^하여튼 오늘은 이런 겨울 간식 중 호떡을 한 번 만들어볼까 합니다. 시간은 사실 제법 걸립니다. 근데 거의 다 반죽 발효 시간이고, 어려울 게 없어요! 호떡 만들기 준비물은 오늘도 최대한 집에 있는 걸로만 구성해봤어요. 근데 이스트가 꼭 필요해요 ㅠㅠ 이스트는 집 앞 슈퍼에.. 2024. 11. 24. 갑자기 추워진 날씨엔 배숙 한 잔 어떠신가요? 추워진 날씨따라 약해진 기관지, 감기엔 역시 배숙이 최고 안녕하세요. 바다라임입니다.이젠 한낮에도 바람이 제법 차게 부는 날씨가 됐어요.저희 집에도 기어이 감기에 걸린 가족이 나오고 말았습니다.부디 여러분은 모두 건강하시길. 이런 환절기 감기 정도는 약을 먹지 않고 버티는 편이라, 이번엔 배숙을 달여봤어요.저는 2-3인용 압력밥솥으로 했기 때문에 양이 적어요. 적게 해서 자주 해먹는 쪽이라서요.커다란 압력밥솥으로 하시는 경우 비율 맞춰서 양을 늘려주세요!준비물 껍질을 까지 않고 깨끗하게 씻은 배 반 개 (이왕이면 큰 것으로)말린 대추 다섯 알계피 한 조각 (손가락 두 마디 정도)꿀 2T (30ml)간 생강 1/4t (가루로 넣을 경우 소량 톡톡톡!)*압력밥솥으로 할 경우 물은 넣지 않습니다. 냄비에 하신.. 2024. 11. 23. 여러분도 피크민 하시나요? 근래에 각종 커뮤니티에서 퍼진 게임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피크민.닌텐도 사의 게임으로 마치 포켓몬GO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하는 게임이다. 출시한 지도 꽤 되었는데 맹하지만 그게 또 귀여운 피크민들의 모션에 관심이 쏠리면서 이제야 한국에도 붐이 온 듯했다.나도 모르고 있다가 친구가 한 번 해보자고 해서 시작했는데, 이게 웬걸.걷기와 뛰기, 등산이 취미가 되어버린 내게 이렇게 딱 맞는 게임이 또 있겠나. 미친듯이 꽃을 심고 모종을 구하러 다니고. 피크민들이 열심히 버섯 패서 아이템을 얻어오게끔 정수도 먹여가던 그 때. 드디어 이 땅에도 피크민 붐이 일었다. 맙소사, 특별한 정수를 얻을 수 있는 버섯을 패야 하는데 내 자리가 나질 않는다. 입소문을 타기 바로 직전에 게임을 깔았던 나는 초반엔 원하는 버섯.. 2024. 11. 22. 빛의 거장 카라바조 전시 후기 안녕하세요. 바다라임입니다.오늘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한가람 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빛의 거장 '카라바조' 전시에 다녀왔어요.전시의 전체적인 느낌과 좋았던 부분,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빛의 거장을 위한 전시 전시회장은 다른 전시보다 조도가 낮았어요. 작품의 보호를 위해 낮은 조도에서 전시한다고 전시회장 입구를 들어가면 안내 사항으로 적혀있더라고요. 전시장은 다른 곳과 같이 사진 촬영은 플래시 없이 가능하나 동영상 촬영은 금지였습니다. 이 점 참고하세요! 티켓은 전시 오픈 전에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얼리버드로 구매했어요. 덕분에 40%저렴하게 다녀왔네요. 시기에 따라 각종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할인율로 팔고 있으니 가보시려면 일정에 맞춰 저렴하게 구매해보세요. 사자마자 다녀와야 하는 .. 2024. 11. 21. 기술이 있어도 먹고살기 힘들긴 마찬가지 오늘 몇 달만에 머리를 다듬으러 단골 미용실에 갔다.솜씨가 좋고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 동네 미용실은 누가 봐도 세련된 '헤어샵'과는 거리가 멀다.거짓말 한 톨 보태지 않고, 단골로 다닌 지난 몇 년동안 내 또래의 손님을 단 한 명도 본 적이 없다.그럼에도 여길 가는 이유는 단지 가격 때문이 아니다. 대학 입학을 며칠 앞두고 펌을 하러 미용실에 갔을 때였다. 난 머리카락이 얇고 힘이 없어서 축축 처지는 편이다.아마 미용사들도 만져보면서 바로 알았을 것이다.특히나 지금과는 달리 그땐 고등학생 땐 기껏해봐야 매직 몇 번 밖에 안 해봤으니 크게 상할 리도 없었고.미용사들은 내게 세팅펌을 권했고, 난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 중 제법 큰 돈을 지불했다. 12만원이었나, 14만원이었나.하지만 머리는 채 2.. 2024. 11. 20. 미슐랭 메인디쉬를 간장 종지에 내놓기 - 영화 '사흘' 후기 안녕하세요. 바다라임입니다.오늘은 영화 '사흘'을 보고 왔습니다.사실 길게 쓸 말이 없어서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야겠어요. 하하... 사흘흉부외과의사 ‘승도’의 딸 ‘소미’가 구마의식 도중 목숨을 잃고 장례식장에서 ‘승도’는 죽은 딸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한편, ‘소미’가 죽기 전 구마의식을 진행했던 신부 ‘해신’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그것의 존재를 뒤늦게 알아차리는데... 남은 시간은 장례를 치르는 단 3일! 죽은 소녀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아야만 한다!평점9.6 (2024.11.14 개봉)감독현문섭출연박신양, 이민기, 이레, 김남우, 우민지 딸의 죽음에 만약 내 책임이 있다면영화 '사흘'은 승도(박신양 역)가 자신의 딸인 소미(이레 역)의 심장 이식 집도 후에 벌어진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2024. 11. 19. 마지막으로 편지를 써본 게 언제인가요? 11월 중순이 지난 지금, 친구와 약속이 있어 밖에 나갔다가 벌써 크리스마스 엽서가 판매대에 놓인 걸 발견했다.반짝이 글로스가 붙은 화려한 엽서부터 잔잔하지만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일러스트가 크게 들어간 엽서까지.다양한 엽서를 구경하다가 몇 장 골라볼까 싶어서 마음에 드는 걸 쥐어봤다. 그러다 문득, 이걸 누구에게 쓰면 좋을까 고민에 빠졌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 동창들, 일로 만났지만 친해진 사람들, 취미 생활을 하다가 가까워진 친구들.받으면 분명 기뻐할 것 같은 사람들 몇몇의 얼굴이 머릿속에 지나갔다.엽서 쓸 때 생각나는 얼굴이 많은 걸 보니 헛살진 않았다 싶기도 하고. 함께 구경하던 친구가 나한테도 써줄거야, 라고 물었다. 나는 봐서, 라고 장난스럽게 대답했지만 당연히 그의 것도 있었다.다른 .. 2024. 11. 18. 이전 1 2 3 4 ···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