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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거장 카라바조 전시 후기

by 바다라임 2024. 11. 21.

안녕하세요. 바다라임입니다.

오늘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한가람 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빛의 거장 '카라바조' 전시에 다녀왔어요.

전시의 전체적인 느낌과 좋았던 부분,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빛의 거장'카라바조' 전시장 입구 앞

 

빛의 거장을 위한 전시

 

전시회장은 다른 전시보다 조도가 낮았어요. 작품의 보호를 위해 낮은 조도에서 전시한다고 전시회장 입구를 들어가면 안내 사항으로 적혀있더라고요. 전시장은 다른 곳과 같이 사진 촬영은 플래시 없이 가능하나 동영상 촬영은 금지였습니다. 이 점 참고하세요!

 

빛의 거장'카라바조' 전시 티켓

 

티켓은 전시 오픈 전에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얼리버드로 구매했어요. 덕분에 40%저렴하게 다녀왔네요. 시기에 따라 각종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할인율로 팔고 있으니 가보시려면 일정에 맞춰 저렴하게 구매해보세요. 사자마자 다녀와야 하는 건 아니니까 구매 후 사용기한 확인해서 스케줄 짜면 좋습니다. 제 기한 안에 사용하는 것 잊지 마시구요!

 

본격적으로 전시장은 조도는 낮으나 작품 하나하나를 잘 감상할 수 있게끔 설계했습니다. 빛의 거장이라 불리는 카라바조와 그를 따르는 학파들의 전시인만큼 빛을 잘 사용했습니다. 카라바조주의는 빛이 어디서 들어오는가를 아주 잘 사용하여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은 학파인만큼, 그 방향에서 은은하게 조명합니다. 빛은 그림 밖에만 있는 게 아니라 안에도 있었음을 알려주듯이.

 

 

 

 

갑작스런 빛과 함께 그리스도의 목소리를 듣는 장면을 그린 루도비고 카라치의 작품입니다. 말의 역동성과 동시에 성 바오로의 표정, 그 아래에 진 그림자 덕분에 그의 공포가 도드라지죠. 이처럼 작품 내에서 빛은 정말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카라바조는 이 작품에 큰 영향을 받아 자신의 사도 바울의 회심 첫 번째 작품을 완성합니다.

 

사진을 올리진 않겠지만 이외에도 시모네 페테르차노 '예수의 성전 봉헌', 구에르치노의 '다친 탄크레디를 발견한 에르미니아' 등의 작품도 있었습니다. 눈이 호강한다는 게 이런 거겠지요.

 

오라치오 로미 젠틸레스키의 '성 체칠리아',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기 예수와 성모'도 있었습니다. 젠틸레스키라는 성이 익숙하죠? 우리에겐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로 유명한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스승이자 아버지입니다. 

 

 

마티아스 스톰 - 조롱 당하는 예수

 

 

 

카라바조 그림에서 조명은, 위에 달린 단일 광원으로부터 반사광 없이 빛을 뿌리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검정으로 도배된 방안으로 단 하나의 창문을 통해서 빛이 유입되는 것 같았다.

 

 

테네브리즘을 옮겨온 전시였지만

 

전시를 보고 나면 확실히 '성 마태오의 소명'이라는 작품을 따라 빛과 어둠을 전시장 안에서 그대로 표현했다는 감상이 듭니다. 빛과 어둠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보여준 전시였어요. 거기다 미제레레가 계속 들려서 굉장히 성화가 많은 전시의 특성을 잘 살리기도 했고요.

 

하지만 전시 작품에 대한 설명을 정말 너무너무 작은 글씨로 써놔서 알아보기가 힘들었어요. 젊은이도, 낡은이도, 늙은이도 모두 인상을 찌푸리며 힘들게 읽어야 했습니다 😂😂 모두가 도슨트 서비스를 이용할 순 없고, 어플을 통해 들으면 되지 않냐 싶겠지만 정말 조용하게 감상만 하고 싶을 수도 있잖아요. 제가 그랬거든요... 여튼 이 부분이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저는 잘 보고 왔답니다. 29일부터는 반 고흐의 전시도 하던데 그것도 한 번 가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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