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보고듣고42 '이집트 미라전 : 부활을 위한 여정' 전시 후기 카와 바가 물처럼 흐르는 곳에서 안녕하세요. 바다라임입니다. 요즘 날씨가 그닥 춥지 않아 외부 활동을 하기 참 좋죠? 이럴 때 가볼만 한 전시를 추천하려 합니다. 현재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이집트 미라전 : 부활을 위한 여정'입니다. 예술의 전당에 전시를 보러 가는 건 오랜만이라서 다른 것도 보려다가 시간이 맞지 않아 이것만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그러기 잘한 것 같아요! 전시 규모가 생각보다 크고, 전시품이 워낙 많아서 관람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됐거든요. 여러분도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전시는 2023년 3월 26일까지입니다. 아직 기한이 넉넉하게 남아있으니 금방 끝날 거라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사진은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는다면 촬.. 2023. 2. 9. <에바 알머슨 특별전: 에바 알머슨, Andando> 관람 후기 Andando : 걸어가는 자에게 보이는 것들 안녕하세요. 바다라임입니다. 지난 달에 한 전시회 초대권이 생겨서 다녀왔습니다. 바로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진행 중인 입니다. 전시는 앞서 말씀드렸듯 용산전쟁기념관 특별전시실에서 전시중이며, 2022년 12월 4일까지 진행됩니다. 곧 전시가 끝나니 다녀오실 분들은 이번 주말에 다녀오시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에바 알머슨은 행복의 화가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스하고 포근한 그림체와 색감으로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보듬어주죠. 특히 이번 전시의 이름은 Andando. 스페인어로 계속 걷다 입니다. 작가는 이번 전시 중 몇몇 기획은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게 멈췄던 지난 시간들을 뒤로하고 계속 걸어가는 우리의 삶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전시 내용 중에는.. 2022. 11. 25. 영화 '올빼미' 시사회 후기 역사를 향한 대중의 기대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 안녕하세요. 바다라임입니다. 11월 22일, 영화 '올빼미'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영화 '올빼미'는 개봉 전부터 배우 유해진의 인조 역할 연기, 배우 류준열의 맹인 연기로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저도 궁금하던 차에 시사회에 당첨이 되어 다녀왔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러 갈 때 어떤 정보도 찾아보지 않고 가기 때문에, 시대적 배경이 언제인지도 영화를 시작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이 영화의 배경은 조선시대, 인조가 왕위에 있을 무렵 소현세자가 청나라로부터 귀국하던 시기입니다. 소현세자의 죽음이라는 역사적 사실 사이의 빈틈이 어떻게 채워졌을지 궁금해하며, 흥미롭게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 속 배우의 연기 영화 '올빼미'에는 우리가 알만한 배우들이 대.. 2022. 11. 23. 정직의 선행조건은 거짓? - 영화 '정직한 후보2' 후기 극장가를 웃음바다로 만들 영화 안녕하세요. 바다라임입니다. 요즘 정말 나들이 나가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선선하고, 너무 건조하거나 습하지도 않더라구요. 한낮에는 바깥에서 햇볕을 쬐다가 저녁을 먹고 난 뒤엔 극장가로 이끄는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바로 영화 '정직한 후보2'입니다. 전편의 흥행을 등에 업고 바로 속편의 제작에 들어갈 정도로 잔잔하고 긴 흥행을 이어갔었죠. 저도 1편을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약간의 기대감을 품고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일단 공식 영화 홍보부터 보실까요? 서울시장 선거에서 떨어지며 쫄딱 망한 백수가 된 ‘주상숙’은 우연히 바다에 빠진 한 청년을 구한 일이 뉴스를 타며 고향에서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는다. 하지만 정직하면 할수록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지지율 앞에 다시 뻥쟁이로 돌.. 2022. 10. 1. 죽음 앞에서 존엄은 어떻게 오는가 - 영화 '다 잘된 거야' 후기 * 본 후기는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존엄사를 다룬 영화, 다 잘된 거야 오늘은 영화를 한 편 보고 왔습니다. 프랑수와 오종 감독의 이 영화는 존엄사를 받아들이는 가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는 이 영화가 존엄사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으며 소피 마르소가 나온다는 정보만 접하고 시간이 되는 때에 예매했어요. 아무리 바빠도 이렇게 쉬는 시간이 줘야 제 머리도 굴러가는 법 아니겠습니까 ㅎ.ㅎ 우선 영화 정보부터 볼까요? 갑자기 쓰러진 아빠 ‘앙드레’로부터 자신의 죽음을 도와 달라고 부탁받은 딸 ‘엠마뉘엘’. 끝을 선택하고 시작된 조금 다른 작별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품위 있는 마스터피스 위의 내용에서 말하듯, 아버지인 앙드레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는 다급한 연락에 엠마뉘엘이 병.. 2022. 9. 25. 이정재가 배우에서 영화인으로 나아가는 발걸음 - 영화 '헌트' 후기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가 하나의 작품에서 만나다 배우 이정재가 감독으로 데뷔하게 됐습니다. 바로 영화 '헌트'를 통해서 말이죠. 영화가 공개됐을 때부터 많은 기대를 한몸에 받았는데요. 저는 8월 1일에 시사회를 통해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 '헌트'를 먼저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영화에 대한 공식 소개를 먼저 볼까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라! ‘사냥꾼’이 될 것인가, ‘사냥감’이 될 것인가!] 망명을 신청한 북한 고위 관리를 통해 정보를 입수한 안기부 해외팀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 ‘김정도’(정우성)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 ‘동림’ 색출 작전을 시작한다. 스파이를 통해 일급 기밀사항들이 유출되어 위기를 맞게 되자 날 선 대립과 경쟁 속, 해외팀과 국내팀은 상대를 용의선상에 올려두고.. 2022. 8. 7. 맥거핀임을 아는데 외면할 수 없는 소재들의 향연 - 영화 '로스트 도터' 후기 '그때 왜 그랬어요?'라는 말이 필요하지만, 끝까지 말하지 않는 영화 오랫동안 개봉 소식을 기다려왔던 영화 한 편이 드디어 극장에 걸렸습니다. 바로 '로스트 도터'입니다. 제목만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주인공이 딸을 잃었나. 안타깝게 사망한 딸을 그리워하며 포스터 속 다른 이들을 바라보는 시점으로 그려진 걸까. 혹은 죽진 않았으나 잃은 것과 다름없는 상태일까. 제목만 봐도 많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우리의 예상을 비웃듯 흥미로운 예고편을 내놓습니다. 그 안에서 올리비아 콜먼이 이렇게 말하죠 자식들이란 끔찍한 부담입니다. 애지중지 자식을 키우는 부모님들이 보시기엔 어떤가요? 자식을 낳아본 적 없지만 저 끔찍한 부담인 자식 역할을 성인이 되기 전까지 해온 바다라임에겐 이해가 가는 말입니다.. 2022. 7. 30. 우리한테는 네가 외계인이지 - 영화 '외계+인 1부' 리뷰 최동훈 감독의 SF 블록버스터라고? 말맛이 좋다는 평으로 유명한 감독이 있습니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 암살, 도둑들, 전우치. 심지어 이 작품 중 두 작품은 천만 관객을 동원했네요. 이 주인공은 바로 최동훈 감독입니다. 어떤 순간에는 읊조리는 것 같이 말하는 대사를, 또 어떤 순간엔 적당히 허를 찌르면서도 가벼운 드립처럼 툭 떨어지는 대사를. 최동훈 감독이 각본까지 함께한 작품들은 대부분 이러합니다. 그런 최동훈 감독이 무려 2부를 한 번에 촬영한 SF 블록버스터를 들고 극장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출연진이 화려한 거야 당연한 일이고, 이 감독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많은 관객들이 극장으로 향할 것 같은데요. 저도 그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럼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가 어땠는지 저의 개인적인 리뷰를 .. 2022. 7. 21. 서로의 욕망을 심판관의 양손저울에 올려라 - 다큐 '슈퍼리그 : 축구의 종말' 누구의 욕망이 더 크고, 더 중요한가 작년 초, 많은 해외 축구 팬들을 놀라게 한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바로 '슈퍼리그'에 관한 소식이었죠. 몇몇 메가 클럽들을 필두로 '슈퍼리그'가 창설된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찬반으로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0809시즌부터 해외축구를 봐온 저는 이번 소식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UEFA와 축구클럽, 축구 팬들이 원하는 것 사이에 괴리가 있긴 했지만 이런 식으로 갑자기 표출될 거라곤 생각 못 했거든요. 그전에, 슈퍼리그란 뭘까요? 해외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이번에 내한한 토트넘, 박지성 선수가 있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등 유명한 클럽의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런 메가 클럽들이 '매주 우리끼리만 경기하는 특급 리그를 창설할 거야!'라는 취지에서 .. 2022. 7. 18. 당신에게 공포란 무엇입니까? - 영화 '멘' 후기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의 개막작 며칠 전 영화 '멘'을 보고 왔습니다.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 보러 가려 했으나 개인적인 일정으로 인해 가지 못했는데 극장에서 빨리 볼 수 있어 다행이었어요. 영화 '멘'은 알렉스 가랜드가 감독을 맡고 제시 버클리, 로리 키니어가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특히 로리 키니어는 1인 9역을 맡아 대단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일단 공식 영화 소개를 볼까요? 남편의 죽음 이후,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평화롭고 아름다운 영국 시골 마을을 찾은 '하퍼' 어느 순간부터 집 주변의 숲에서 온 정체 모를 누군가, 아니 '무언가'가 그를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공포에 질린 '하퍼'는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경찰관, 목사, 바텐더, 심지어 어린 소년까지 그들 모두 기묘한 반응을 보이는.. 2022. 7. 16.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