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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보고듣고42

동춘아, 세상 살기 너무 힘들다. 그치? -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후기 일단 취학 아동이에요. 취한 아동 아니고요. 안녕하세요. 바다라임입니다. 오래간만에 시사회를 통해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를 보고 왔습니다.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꽤 좋은 평이 많이 나온 영화였기에 꼭 보고 싶었는데 마침 이런 좋은 기회가 생겨서 얼른 다녀왔어요. 일단 메인 예고편부터 함께 보실까요?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의 메인 예고 영상 어떠신가요. 초등학생일 뿐인 주인공의 시선에 덧댄 판타지적 요소가 우리의 시선을 확 끌어당깁니다. 메인 예고편도 그렇고, 영화 내내 밝고 통통 튀는 음악이 우리의 귓가에서 절대 거슬리지 않는 소리를 내며 적절한 BGM의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너무 슬프고 안타깝고 가슴이 아픈 순간에도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동춘(박나은 역)이는 부모님의 엄청난 푸쉬로 인해 .. 2024. 2. 24.
죽음까지 정부가 책임지겠습니다 - 영화 '플랜 75' 여러분의 죽음까지 정부가 책임지겠습니다. 그러니 이제 그만 죽어주세요! 여러분은 안락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땅에 올 때는 내가 정하지 못했지만 갈 때만큼은 내가 정하고 싶다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지 않으셨나요? 저도 안락사에 관해 장고할 때마다 저런 생각을 한답니다. 나 이외의 사람에게 폐 끼치지 않고 가능하다면 정신 멀쩡할 때, 내가 내 몸을 가눌 수 있을 때 온전한 정신으로 깨끗하게 주변 정리를 한 뒤 생을 마감하고 싶은 게 이상한 욕망은 아닐 겁니다. 특히 요즘 같은 사회에서는요. 그렇기에 인간의 존엄을 지키며 죽을 수 있다 하여 존엄사라고도 하는 안락사, 만약 정부가 대대적으로 나서서 홍보한다면 어떨까요?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는 적당한 슬로건을 내밀면서요. 영화 '플랜 75'는 .. 2024. 2. 16.
영화에 메시지가 담기면 어때 - 영화 '나의 올드 오크' 혐오를 밖으로 밀어내는 목소리를 끊임없이 내온 사람, 켄 로치 영국 북동부 폐광촌의 낡고 오래된 펍 '올드 오크'. 그곳을 운영하는 TJ(데이브 터너 역)는 시리아 난민을 비롯한 사회 소외 계층을 돕습니다. 안 그래도 폐광된 후 도시가 빠르게 쇠락하여 한껏 예민해진 주민들은 난민들을 반기지 않습니다. 저런 난민은 꼭 런던의 부촌에 데려가지 않고 이곳에만 보낸다며 정부를 욕하고, 난민들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외치죠. 그런 난민 가운데 사진을 찍는 취미를 가진 야라(에블라 마리 역)는 그럴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다며 일갈합니다. 영화 '나의 올드 오크'는 이렇게 다층적인 갈등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켄 로치의 영화답죠. 나의 올드 오크 영국 북동부의 폐광촌에서 오래된 펍 ‘올드 오크’를 운영하는 ‘TJ.. 2024. 2. 15.
딱 한 골만 넣으면 돼, 딱 한 골만! - 영화 '넥스트 골 윈즈' 승리? 우승? 아니! 딱 한 골만 넣는 게 보고 싶어! 여기, 단 한 번의 승리- 가 아니라 한 골만 넣어봤으면 하는 축구 팀이 있습니다. 프로 리그가 아니라 아마추어 리그 소속 팀이 아니냐고요? 놀랍게도 이들은 바로 국가대표랍니다. 호주에게 31-0이라는 기록적인 패배를 기록한 '아메리칸사모아' 국가 대표팀의 축구협회 회장은 마이클 론겐(마이클 패스밴더 역)에게 감독직을 제안하며 저렇게 말합니다. 제발 한 골만, 단지 한 골만 넣으면 된다고요. 영화 '넥스트 골 윈즈'는 그렇게 시작합니다. 넥스트 골 윈즈 2024년 새해 첫 시작을 여는 유쾌한 도전! 누구에게나 ‘넥스트 골’이 있다! 인성 논란으로 퇴출 위기에 놓인 축구 감독 ‘토머스 론겐’(마이클 패스벤더)은31: 0이라는 기록적인 패배로 창설 이후.. 2024. 2. 14.
상실을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 영화'클로즈'후기 * 해당 영화 후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바다라임입니다. 얼마 전, 극장에 갔다가 영화 '클로즈'를 보고 왔습니다. 메인 예고편부터 시선을 끌었던 터라 시간이 맞아서 예매했어요. 우선 영화의 공식 소개부터 볼까요? 서로가 세상의 전부였던 레오와 레미는 친구들에게 관계를 의심받기 시작한다. 이후 낯선 시선이 두려워진 레오는 레미와 거리를 두고, 홀로 남겨진 레미는 걷잡을 수 없는 감정에 빠져들고 만다. 점차 균열이 깊어져 가던 어느 날, 레오는 믿을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네이버 영화 정보 영화는 레오와 레미의 우정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말도 안 되는 설정으로 놀이를 하고, 원예 사업을 하시는 레오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꽃밭을 뛰노는 그림 속에서 우린 아직 어린 아이들.. 2023. 5. 27.
영화 '라이스보이 슬립스' 후기 단순히 이민자의 이야기라고만은 할 수 없는 이야기 * 본 후기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고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바다라임입니다. 4월 초에 영화 라이스보이슬립스 시사회 를 다녀왔습니다. 다녀온 지가 한참인데 후기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이제야 올리네요. 개봉한 지도 좀 지났지만 기록을 위하여 늦게나마 후기를 올려봅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소소하게 웃음이 나는 개그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론 그냥 웃을 수만은 없었어요. 이 영화는 단순하게 90년대 초에 이민을 간 한국인의 이야기만 다루고 있는 게 아니니까요. 그럼 우선 공식적인 영화 소개부터 볼까요? 1990년 모든 게 낯선 캐나다에서 서로가 유일한 가족이었던 엄마 '소영'과 아들 '동현'의 잊지 못할 시간을 담은, 문득 집이 그리워질 따스한.. 2023. 5. 25.
나 이런 영화 좋아했구나 - 영화 '킬링로맨스'후기 내 영화 취향은 어디로 가는가 * 해당 후기에는 영화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점 유의하세요. 안녕하세요. 바다라임입니다. 오늘은 영화 후기를 들고 왔습니다. 여러모로(?) 화제가 되고 있는 킬링로맨스 후기 입니다! 4월 초, 영화관에 갔다가 킬링로맨스의 광고를 봤습니다. 저건 완벽하게 내 취향이거나 혹은 극불호 영화겠구나 싶었죠. 시간이 마침 딱 맞기에 이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제 취향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 후기는 극호 필터를 씌운 후기임을 미리 밝힙니다. 중립적인 후기를 원하는 분들은 어서 백스텝 밟으시길. 대재앙 같은 발연기로 국민 조롱거리로 전락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떠난 남태평양 ‘콸라’섬에서 운명처럼 자신을 구해준 재.. 2023. 5. 24.
영화 '서치2' 시사회 후기 서치2는 과연 전작만큼 재미있을까? * 본 시사회 후기에는 영화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안녕하세요. 바다라임입니다. 2월 16일엔 CGV를 통해 영화 '서치2'의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전작을 정말 신선하고 재미있게 본 터라 후속작이 나온다고 했을 땐 걱정 반, 기대 반이었습니다. 흔히들 전편만한 속편은 없다고들 하잖아요. 저도 딱 그 생각이었거든요. 그런 마음을 품은 채 극장으로 향했는데 과연 어땠을지! 그 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 우선 공식 영화 소개를 함께 보실까요? 여행을 끝내고 월요일 귀국을 알린 엄마의 영상통화 그리고 마중 나간 딸 그러나 엄마가 사라졌다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결정적인 단서들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딸 ‘준’은 엄마의 흔적을 찾기 위해 .. 2023. 2. 18.
영화 '마루이 비디오' 시사회 후기 페이크 다큐멘터리 공포영화 '마루이 비디오' * 해당 시사회 후기에는 영화 내용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고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바다라임입니다. 오늘은 영화 '마루이 비디오' 시사회 후기를 들고 왔습니다. 한참 전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는 티저를 흘리며 공포 장르의 팬층의 흥미를 유발해온 영화 '마루이 비디오'. 시사회를 통해서 조금 빠르게 보고 온 후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영화의 공식 소개부터 볼까요? 국내에서 일어난 사건 영상 중 그 수위가 높아 외부로 유출되면 안 되는 영상물 '마루이 비디오' 검찰청 지하 보관소에 봉인된 비디오에 대한 소문을 들은 김수찬 PD는 이를 입수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하는데… 영상 속에 담긴 1992년 동성장 여관방 살인사건과 1987년 아미동 일.. 2023. 2. 11.
영화 '다음 소희' 시사회 후기 평범함을 꿈 꾸는 게 사치인 현실 * 해당 시사회 후기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바다라임입니다. 저는 지난 2월 2일, CGV를 통해 영화 '다음 소희'의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영화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먹먹했습니다. 보고 난 뒤에도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내용이었어요. 우선 영화의 소개글 먼저 볼까요? “나 이제 사무직 여직원이다?” 춤을 좋아하는 씩씩한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 졸업을 앞두고 현장실습을 나가게 되면서 점차 변하기 시작한다. “막을 수 있었잖아. 근데 왜 보고만 있었냐고” 오랜만에 복직한 형사 유진. 사건을 조사하던 중,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그 자취를 쫓는다.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언젠가 마주쳤던 두 사람의 이야기. 우리는 ..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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