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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보고듣고

문화가 있는 수요일 추천 영화 '더 노비스' - 도전이 가지는 의미

by 바다라임 2022. 5. 25.

시사회, 대체 얼마만 인지.

코로나 방역 단계가 많이 완화된 5월.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도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그 덕택에 시사회의 규모도 이전보다 커졌더라고요. 그동안 시사회를 많이 다녀봤지만 길게 줄 서서 표를 받은 건 처음이었어요. 🤣

 

게다가 물과 음료 이외엔 음식 섭취가 되지 않던 것도 풀려서 많은 이들이 손에 팝콘이나 나초를 들고 다니더라고요. 저도 등급 덕분에 받아둔 무료 콤보 쿠폰을 이용하여 팝콘과 음료를 받았습니다.

막 해제됐던 때엔 다들 그래도 아직 음식 섭취는 꺼린단 분위기였는데, 몇 주 지나고 나니 괜찮아진 것 같달까요.

 

하여튼 그렇게 보게 된 영화 '더 노비스'. 스포일러는 최대한 줄인 채 그 감상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더 노비스'의 시사회 현장 사진입니다.

 

영화 '더 노비스' - 도전이 가지는 의미

 

영화 '더 노비스'는 우리에겐 오펀이라는 스릴러 영화에 출연한 것으로 유명한 이사벨 펄만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그 영화가 줬던 묘한 무서움과는 달리, 더 노비스의 알렉스는 무서움보다는 약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캐릭터였습니다.

처음부터 시험지를 몇 번이고 풀고, 또 풀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계획적이면서도 때론 금수처럼 달려드는 알렉스. 그녀를 두고 친구는 '머리가 또 팽팽 도는 것 같으면 말해.'라고 합니다. 이 한 문장이 알렉스의 상황을 전부 알려줍니다.

 

괜찮다고 대답하는 알렉스는 아무렇지 않은 척을 연기하는 데에 이골이 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혹은 '이 정도면 일반인처럼 보이겠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다른 이들의 눈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말이죠.

 

그런 그녀가 어째서 조정부를 목표로 잡았을까요? 공부만 하기에도 정말 바빠보이는데 조정을 손에서 놓으려 하질 않습니다. 체력을 다 갉아먹으면서도요. 그런 알렉스의 비밀에 대해서는 천천히, 하나씩 전부 풀어줍니다.

 

마지막엔 그녀에게 있어서 도전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영화가 우리에게 묻습니다. 네게 도전은 무엇이냐고.

 

 

어쩌면 우린 매일 도전 중인지도 모릅니다.

 

영화 '더 노비스'는 알렉스의 숨가쁜 삶처럼 일반적인 러닝타임보다 짧은 97분 동안 많은 것을 보여줍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도전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요.

 

잠시도 안도할 수 없을 정도로 몰아치는 영화를 보고 나면 몸에서 힘이 쭉 빠지는 기분이 듭니다. 계속 몸을 던지는 알렉스를 지켜봤으니 힘이 빠지는 게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 채로 영화관을 빠져나오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알렉스에게 도전이 무엇이었고, 나에겐 무엇인가. 그것이 내게 가지는 의미 혹은 도전의 성공이 가지는 의미는 또 뭘까. 성공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것이고, 실패는 '실패'이기에 아무 의미 없는 것일까 등등.

 

근래엔 재미만을 좇는 영화를 많이 보다가 오랜만에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주는 영화를 봤네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요즘 제 현실 상황 때문에 과몰입한 거 같기도 하고요. 🥲

 

문화가 있는 수요일인 오늘, 의미 있는 영화 한 편이 보고 싶으시다면 더 노비스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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