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네 부인의 아름다운 장미 정원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영화 '더 노비스'의 시사회에 다녀온 지 얼마 안 됐는데 또다시 초대를 받았습니다. 이번엔 장미 정원으로의 초대였습니다. 보통 저녁 7시 30분 이후에 시작하는 여느 시사회와는 달리 이번엔 시작 시간이 오전 11시였습니다. 프리랜서라는 직업이 유일하게 장점을 발휘하는 순간이었네요 ^.ㅠ
영화가 끝난 뒤에 찍은 사진입니다. 엔딩 크레딧이 나오기 전, 이렇게 장미들을 보여주더라고요! 영화는 제 기준에선 재미있었습니다. 그럼 최대한 스포일러를 자제한 영화 이야기를 해볼게요.
베르네 부인의 장미 정원에 대체 무슨 일이?
인생의 아름다움이 피어나느 곳, 베르네 부인의 장미정원입니다.
프랑스 최고의 원예사 에브 베르네는 대를 이어 장미정원을 운영해오고 있다.
하지만 장미를 공산품 취급하는 사업다 라마르젤에 밀려 명성과 고객은 물론, 자신의 정원까지 모두 빼앗길 위기에 처한다.
신입 원예사를 뽑아 정원을 지키려 하지만 경력도 지식도 없는 초짜 직원들은 문제를 일으키기만 하는데.
과연 에브와 원예 초보 신입들은 정원을 구해낼 수 있을까?
위의 내용이 공식 영화 소개입니다. 메인 예고편의 내용까지 더해본다면 소개 속의 초짜 직원들은 보호관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인건비를 아끼기 위한 선택이었죠.
이런 이들이 베르네 장미정원을 파산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엄청난 일을 꾸미는데요! 그 과정에 있어서 직원 중 한 명인 프레드가 많은 도움을 줍니다.
도움을 받았다면 주기도 해야 하는 법. 베르네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프레드를 도우려 하는데, 과연 까칠한 프레드가 그 도움의 손길을 덥썩 잡을까요 ^.^? 저는 장미 정원의 이야기만큼이나 프레드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봤답니다.
장미 정원 밖으로 나온 뒤엔.
개인적으로 영화에 대한 별점은 3.5점 정도입니다. 3점대라고 해서 재미없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4점 이하면 무조건 재미없는 영화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엔 우당탕탕 장미정원에 가까운 스토리지만, 뺄 건 다 빼고 중요한 내용만 담았다는 느낌입니다. 작 중 시간의 흐름이 조금 빠르지만 스토리를 위해서 어쩔 수 없기도 하고, 그렇게 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점때문에 스토리의 중간이 비어보인다고 느끼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그리고 주인공 만큼이나 비중이 컸던 프레드에 관한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직원들의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데 그래서 더 깔끔했던 거 같아요. 모두의 이야기를 다 담아버리면 영화가 무척 지루했을 것 같거든요.
개인적으로 프랑스 영화는 하품이 나오거나, 쟤 갑자기 왜 저래의 연속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요. 이번 시사회를 통해서 본 베르네 부인의 장미정원과 최근 개봉한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 덕분에 그 편견이 깨졌습니다. 최근에 본 프랑스 영화들은 모두 성공적이라 기쁘네요!
베르네 부인의 장미정원은 6월 9일에 개봉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그때 극장으로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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