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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용해보고

2024년에 탕파가 웬 말이냐

by 바다라임 2024. 11. 15.

안녕하세요. 바다라임입니다.
 
낮엔 느즈막한 가을이라기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따뜻하지만 밤엔 제법 쌀쌀하네요.
이럴 때면 수족냉증을 안고 사는 이들은 차가운 발이 종아리에 닿을 때마다 화들짝 놀라서 깨곤 하죠.
그럼 전기 담요나 전기 장판을 쓰면 되지 않겠냐고들 하시겠지만, 애석하게도 저는 그걸 쓸 수가 없습니다.
바로 비염과 아토피 때문이에요 🥲
 
다른 비염, 아토피 환자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저는 전기 장판을 켜놓고 잔 날에 머리가 너무 아프고 목 뒤에 아토피가 올라오더라고요.

찢어질 것처럼 건조해진 호흡기는 말할 것도 없고.
단순히 건조해서 그런 줄 알고 가습기를 켜봤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기 장판을 안 켜고 잤더니 나아졌어요.
하지만 이불 속에 들어가도 너무 추우니 잠이 쉽게 오질 않았습니다. 정말 어째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다 해외에 이민 간 친구와 대화도중 이런 고민을 나누게 됐어요. 친구들은 캐나다와 독일에 살고 있는데, 그쪽도 춥긴 마찬가지인데다 난방 방식이 우리완 다르니 집안이 따뜻하게 느껴질 정도로 켜놓고 지내긴 어렵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쓰는 게 바로 Wärmflasche. 보온용 물주머니이자 우리가 잘 아는 탕파였습니다.
 
 

보온 물주머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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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 물주머니 사용법

 

탕파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저는 위의 사진처럼 생긴 걸 구입했습니다. 쇼핑 사이트에서 저렴하게 판매하길래 긴가민가하는 마음으로 샀는데 물도 안 새고 함께 보내주는 니트 커버 덕분에 따뜻함도 오래 가더라구요.

 

사용할 때 주의하실 점이 있다면 너무 뜨거운 물을 넣으면 오히려 터질 위험이 있으니 70~75도의 물을 넣는 게 중요합니다. 온도를 알 수 없을 땐 두 컵의 물을 주전자에 넣고 팔팔 끓인 뒤 한 컵의 수돗물을 섞어주면 됩니다. 물을 넣은 뒤엔 니트 커버를 씌우기 어려우니 물 담기 전에 씌워두세요!

 

밤에 이걸 안고 자거나 자기 전에 침구를 데워두면 잠들기 전에 따뜻해서 좋더라고요. 구전 동화 중에 부모님의 잠자리를 데워놓는 자식에 관한 이야기가 있잖아요? 그걸 제 탕파가 해줍니다 ㅋㅋ 효자가 따로 없죠 ㅋㅋㅋ

 

낮엔 이걸 발등 위에 올려두면 일하는 동안 발끝이 얼 일이 없고 묵직한 게 올라가 있으니 책상 의자 위에서 양반다리를 할 일도 없어졌습니다. 책상 아래에서 쓰는 난로 역시 몸을 건조하게 만들어서 무릎 뒤에 아토피가 났는데 이제 쓸 일 없겠더라고요. 이거면 충분해요.

 

몸이 너무 건조하거나 전기장판 쓰기 어려운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월요일부터 추워진다 하니 감기 조심하시고 다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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