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2는 과연 전작만큼 재미있을까?
* 본 시사회 후기에는 영화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안녕하세요. 바다라임입니다.
2월 16일엔 CGV를 통해 영화 '서치2'의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전작을 정말 신선하고 재미있게 본 터라 후속작이 나온다고 했을 땐 걱정 반, 기대 반이었습니다.
흔히들 전편만한 속편은 없다고들 하잖아요. 저도 딱 그 생각이었거든요.
그런 마음을 품은 채 극장으로 향했는데 과연 어땠을지! 그 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
우선 공식 영화 소개를 함께 보실까요?
여행을 끝내고 월요일 귀국을 알린 엄마의 영상통화 그리고 마중 나간 딸 그러나 엄마가 사라졌다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결정적인 단서들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딸 ‘준’은 엄마의 흔적을 찾기 위해 엄마가 방문한 호텔의 CCTV, 같이 간 지인의 SNS, 거리뷰 지도까지 온라인에 남아있는 모든 흔적을 검색하는데… 이번에는 딸이 사라진 엄마의 흔적을 검색하다!
같은 나라도 아니고, 타국에서 사라진 엄마를 찾아야 한다니
서치2는 우리에게 신선한 재미를 줬던 서치를 상기시키며 시작합니다. 전작인 서치의 내용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시즌제 드라마 중 하나의 에피소드로 만들어졌고, 주인공인 준(스톰 리드 역)이 그걸 감상합니다.
드라마 감상을 하면서 맥북으로 친구와 문자를 주고받고, 엄마와 페이스타임으로 통화도 하죠. 현관의 보안 카메라는 움직임을 인식할 때마다 준의 맥북에 알람까지 띄워주죠.
이렇듯 서치에선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갔다면, 서치 2에서는 요즘 우리들이 사용하는 수많은 스마트 기기와 제품들 사이의 연동성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스마트폰뿐만이 아니라 노트북, 스마트 워치는 기본. 거기다 일상생활에 쓰이는 가전들까지도 스마트폰에 등록해서 사용하는 시대를 반영한 셈이죠.
해외에서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해 딸은 엄마의 SNS나 구글 계정도 뒤져봅니다. 하나하나 단서를 찾아가는데 엄마를 찾는 일이 가까워졌을 즈음에 준은 전혀 듣지도, 알지도 못했던 장애물을 하나씩 마주하게 되죠.
그것만이 문제는 아닙니다. 이슈가 되는 상황마다 등장하는 존재가 있죠? 흔히들 이야기하는 사이버렉카입니다. 온갖 SNS는 물론이고 인터넷 방송에선 최대한 자극적인 뉴스거리 생성과 관심도를 얻기 위해 막말을 쏟아냅니다. 준은 엄마를 찾는 와중에 자신을 그저 한철 이슈로 다루는 이들도 견뎌야만 합니다.
영화는 이렇듯 단순히 해외에서 사라진 엄마를 찾는 물리적 어려움만 다루지 않습니다. 이건 전작인 서치도 마찬가지였죠. 그저 딸을 찾기만 하는 게 아니라 딸이 어떤 상황에 있었는지 알고, 아버지가 자식을 이해하는 과정도 담고 있었습니다.
서치2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관계가 뒤바뀐 경우죠. 준은 엄마를 찾는 동안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됩니다.
'요즘 같은 사회'의 양면성
저는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전편을 봤을 때와 비슷했는데요. 연동성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싶더라고요.
저만 해도 스마트폰엔 거의 필수품이 된 블루투스 이어폰, 스피커, 스마트워치. 거기에 노트북과의 연동과 티비, 냉장고까지. 스마트 홈을 구축하신 분들에겐 이 정도는 별것도 아니겠죠?
연동성은 사용자에겐 편안함을 제공하지만, 연동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동의해야 하는 내용엔 '이런 것도 필요해?'싶은 것도 많잖아요. 사실 서치2를 보면서도 '내가 스스로 직접 꺼두지 않으면 동의한다는 게 디폴트로 설정된 사항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됩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 말이죠.
이외에도 영화의 반전을 위해서 말하지 못한 내용도 많습니다. 뭘 말하든 특급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생략😁😁
너무 예상 가능한 전개에서 벗어나기 위해 깔아둔 장치도 훌륭합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빈틈은 최대한 줄이고 전편처럼 연출과 편집을 통해 꽉 차있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편이 너무 SNS나 휴대폰 화면에 집중한 느낌이었다면 이번 편은 현실과 맥북 사이를 적절하게 섞어가며 진행되기 때문에 좋았고요.
전편만큼이나 재미있는 서치2는 2월 22일, 문화가 있는 수요일에 정식 개봉할 예정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17시~21시 사이에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해서 즐기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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